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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정 자림 한의원장의 건강 칼럼 차수와 단식

이태용기자 2019-03-09 (토) 08:00 7개월전 332  


나의 어머니는 자식을 여섯 두셨다. 일제 강점기 하에서 만주에서 자라났고 남하해서 자식을 키웠던 어머니는 자라면서 죽어가는 자식의 손실까지 계산해서 여럿을 낳으셨다. 나의 어머니 세대는 먹고 사는 것이 하루를 살아가는 이유였다. 한 공기 남은 보리밥을 시래기를 넣고 큰 사발에 비벼서 만들어 자식새끼 입에 넣어 주신 어머니의 신수(神手)에 대한 기억과 함께, 가족이 둘러앉아 한 숟갈이라도 더 먹기 위해 치기어린 속도전을 냈던 그 날의 잔흔들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 때는 건강하기 위해서 조금이라도 더 먹어야 했다. 지금은 어떤가. 건강하기 위해서는 조금이라도 덜 먹어야 한다. 먹으면 먹을수록 건강의 질은 떨어진다. 식탐을 낼수록 질병 속에서 시난고난하게 앓으면서 살아가게 된다. 먹는 것을 통제하지 못하여 몽니부리는 병으로 인해 된시름하게 살다가 죽음을 맞이하는 것은 더욱 악몽스럽다. 먹을 것이 넉넉하지 못한 곳에 사는 곰은 겨울잠을 잔다. 우리도 겨울잠이 필요하다. 우리는 때때로 겨울잠 대신에 간헐적 단식을 할 때 몸 안에 쌓인 노폐물의 정화작업을 하게 된다. 병으로부터 뒤집기 한판 승부를 할 수 있는 히든카드가 오토파지(Autophagy)를 통해 가능성을 열어 두는 것도, 정기를 보하고 사기를 제하는 정기허 사기실(精氣虛 邪氣實)의 치료약이 그 속에 있음을 알기 때문이 아닌가?
믿는 자들에게 식탐(食貪)이 죄종(罪宗)의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은, 이는 머리를 땅에 두고 살면서, 평생 고개를 들어 하늘 한 번 보지 못하는 황금돼지와 탐식이 별반 다름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바른 마음에 바른 몸을 다스리는 법을 강조한 시대는 이제 의미가 없어져 버렸고, 그저 맘몬에 가득 찬 가슴과 배 채우기가 이 세대를 대표하는 갑질이 되었으니 마음이 아프기만 하다. 굶는 것도 지혜롭게 자신의 몸의 상태를 살피면서 해야 할 것이다. 전문가의 손길은 이 때 필요하다. 백수시대가 가고 차수시대가 오고 있다. 아니 모세시대가 곧 올 것이다. 때때로 음양탕과 더불어 하루의 곡기를 멈추는 공복탕(空腹湯)이 이 시대의 가장 선호하는 방제가 되길 바라 본다. 음양탕과 공복탕의 합방은 단지 뜨찬물만 마시면 된다. 쉽지 않은가? 비록 이것이 흔들 깃발과 목숨 걸 대상은 아닐 지라도 한 번 시도해 볼만은 할 것 같다. [참고]백수: 99살, 차수:108살, 모세: 120살
문의: (858)430-6734(자림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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